국내 힐링 영화 TOP4 추천

 

계속해서 늘어지고 어딘가 지치는 하루들이 반복될 때 저는 주말에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영화를 몰아서 보곤 합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도 좋지만 좋아하는 영화를 다시 보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VOD서비스가 참 잘 돼있어서 유용한 것 같습니다. 외에도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서비스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아무튼 이런 날에는 액션, 호러, 스릴러 장르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르인 드라마 장르를 보는 편입니다. 그럼 오늘은 혼자 편하게 누워서 보기 좋은 영화, 힐링 영화 TOP5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마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부터 보고 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하지만 마음은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영화 위주로 꼽아 봤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아직 아래의 영화들을 보지 않은 분이 계실 수도 있으니 오늘도 최소한의 정보만 전달해 드리고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도 영화 관람 전 방해가 된다 싶은 부분은 알려 주시면 즉각 수정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1. 리틀 포레스트

    4계절의 농사를 담아낸 영화이자 청춘들의 일면을 보여 주는 영화입니다.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그리고 문소리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인데요. 삭막한 도시에서 생활하던 혜원(김태리)가 도시 생활에 지쳐가며 고향으로 내려가 어릴적 친구인 은숙과 재하와 함께 지내는 스토리입니다.

    계절이 바뀌며 씨앗을 심고 수확을 하는 장면들, 어느날 홀연히 사라진 엄마(문소리)를 생각나게 하는 여러 레시피와 보는 내내 눈을 사로잡는 요리 장면들은 보기만 해도 편안해집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여유로우며 고향을 생각나게 하죠.

    그리고 김태리 배우가 요리할 때 손이 대역이 아닌 실제 배우 손이라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보통 요리를 주제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손 대역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유명한 드라마 중 하나인 '파스타'도 그렇습니다. 이선균 배우의 손을 연기한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얼굴을 알린 샘킴 셰프죠. 다른 전문가들도 김태리 배우의 요리 장면을 보고 처음 요리를 해 보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니 대단하게 생각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들간의 대화도 그렇습니다. "아줌마 건 달지 않은데 단맛이 나고, 네 건 짜지 않은데 짠맛이 나.","고모는 고모다. 이모가 아니다." 등 명확하게 뜻을 전달하지 않아도 관객 입장에서는 무엇을 의미하고 전달하고자 하였는지 알 수 있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를 더욱 편안하게 만듭니다.


  2. 뷰티 인 사이드

    이 영화는 배우 한효주의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장면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여러 배우들과 호흡하며 촬영했을 배우가 대단하게 생각되기도 하고요. 감독은 이 영화를 어떤 광고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영상으로 풀어내고 관객을 납득시킨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모두가 우진의 마음을 이해했다가 또 이수에게 공감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했겠죠.

    하지만 결국 제자리를 찾으며 엔딩을 보게 되는데, 김우진 역으로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이수(한효주)에게 다가가며 보는 이로금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중간에 나오는 배우들 또한 모두 다 반갑습니다. 특히 이제는 우리의 곁을 떠난 김주혁 배우가 가장 가슴 아픈데요. 이수와 헤어지는 우진 역을 연기하신 부분이라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너무 보고 싶은 배우 중 하나네요. 

  3. 클래식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 배우들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손예진 배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내용인데, 당시 조인성 배우보다 조승우 배우의 연기력이 더 뛰어나 분량이 더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준하(조승우)와 주희(손예진)의 눈빛과 표정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첫사랑의 표본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니까요. 특히 배우들의 앳된 얼굴이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지혜(손예진)가 어느날 엄마의 편지함을 열어보고 엄마의 첫사랑 얘기가 시작되는데 거기서 나오는 주희 역시 손예진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지혜는 조인성 배우와 함께하는 현재, 주희는 조승우 배우와 연기한 과거인 셈이죠.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 중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노래는 아직도 명곡으로 꼽힙니다. 이 영화가 명작으로 기억되는 것처럼요. 저도 버스를 타고 가거나 거리를 걸을 때 이 노래를 이어폰으로 들으면 영화 클래식의 장면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특히 주희의 집 앞 가로등을 켜며 서 있던 준하의 모습이나 비가 올 때 따라가던 모습들, 꽃다발을 전해주며 오랜만에 만난 둘의 얼굴, 사연이 있는 준하와 그런 준하를 보며 눈물짓는 주희가 떠오릅니다. 

    여러방면으로 이 영화는 제게 인생 영화 중 하나이자 편안하게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첫사랑의 한장면입니다.

  4. 수상한 그녀

    심은경 배우의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 내용으로는 나문희 배우가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난 후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내용인데, 심은경 배우가 바로 나문희 배우의 젊은 시절입니다. 하지만 외관만 바뀌었을 뿐 행동과 말투 모든 것들은 노인의 모습 그 자체인데요. 그런 것들을 연구하고 표현해내는 배우가 참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젊은 청춘들의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카메오까지 완벽한 영화. 실제로 영화관에서 본 관객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함성을 질렀다고 하죠. 아직 영화를 접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더이상의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습니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추천작들이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러분도 꼭 보시길 권장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위 영화들을 감상하지 않으셨다면 어서 VOD 앞으로 달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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