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 준비한 포스팅은 국내 느와르 장르 영화 추천 2탄 글입니다. 여건만 된다면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은 시리즈네요. 혹시 아직 1탄을 보지 않으셨다면 보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탄은 1탄을 쓸 때부터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어 더욱 편하게 포스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시 아래의 영화들을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실 수도 있으니 오늘도 최소한의 정보만 전달해 드리고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 그리고 포스팅 중 이 부분도 영화 관람 전 방해가 된다 싶은 부분은 알려 주시면 즉각 수정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1. 불한당

    영화 불한당 하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불한당원인데요. 불한당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한당은 설경구, 임시완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인데, 두 배우의 우정과 사랑 사이를 다루는 듯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팬들이 한재호(설경구)와 조현수(임시완)은 사랑이라고들 말합니다.

    내용으로는 경찰인 현수가 천인숙 팀장이 하는 제안을 받아들이며 감옥으로 들어가 한재호 주위를 맴도는데요. 함께 생활을 하며 그와 가까워집니다. "형, 나 **이야."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순간 저는 더욱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스포가 될까 명확하게 말씀 못 드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또 많이들 따라하시는 대사들이 있죠. "자기야, 내 왔데이~"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 등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 영화에 나오는 고병갑 캐릭터를 참 좋아하는데요. 그의 말투와 행동이 이런 말씀 드리기 좀 그렇지만 좀 귀엽고 사랑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불한당은
    설경구 배우의 능글거리는 연기와 한층 더 성숙해진 임시완 배우의 연기 합이 너무 잘 맞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딩 장면을 보고 있으면 배우의 눈빛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가끔 킬링타임 영화가 생각날 때 종종 보는 영화입니다. 

  2. 화이

    저번 추천 글에서 추천한 적 있는 영화 1987을 기억하시나요.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같은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장준환 감독님 영화는 꽤 제 취향에 맞더군요. 다음에는 영화 '들개'에 대해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 이 영화는 여진구 배우의 새로운 변신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인데요. 스토리도 탄탄하고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대단한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여기에 나오는 모든 배우를 좋아한답니다. 주연 배우를 소개하자면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그리고 그들의 아들인 여진구입니다. 즉 여진구는 아버지가 여럿인 거죠. 모두 친아버지일 리는 없고, 바로 화이(여진구)가 어릴 때 화이를 납치한 납치범들입니다. 이들은 밤도깨비라고 불리는 범죄자들인데요. 각각의 캐릭터들이 명확합니다.

    석태(김윤석)은 이 조직의 리더로서 무겁고 카리스마 있는 역이고, 기태(조진웅)은 말을 더듬으며 알코올 중독자처럼 보이지만 운전에는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실제로 화이와 가장 가깝고 편한 사이로 연출됩니다. 다음으로 범수(박해준)은 총기를 잘 다루는 역, 진성(장현성)은 다른 사람들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고 계획을 하는 역, 동범(김성균)은 어딘가 가벼운 듯 보이지만 잔인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역입니다. 이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있고 가운데 화이라는 작은 아이가 있는 장면... 그리고 서로를 추격하고 공격하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답니다. 또한 숨겨진 진실을 알게된 화이의 감정 표현 역시 이 영화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3. 독전

    조진웅, 류준열, 고 김주혁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김성령, 차승원, 박해준,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던 진서연, 농아 남매 연기를 참 잘 해낸 김동영, 이주영 배우들도 영화에 잘 스며들었고요. 또한 노래 Beliver를 사운드 트랙으로 쓴 영화인데, 정말 영화와 잘 어울러지는 트랙을 사용했다고 생각됩니다. 

    농아 남매가 마약을 만들 때 나온 음악은 제가 실제로 영화관에서 봤을 때 심장이 쿵쿵 울리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너무 궁금해서 사운드 트랙을 직접 검색해 보기까지 했답니다. 이 영화는 음향도 음향이지만 이미지 자체도 참 강했는데, 특히 후반부에 풀샷으로 배경을 잡을 때는 아름답다고 생각되기까지 한답니다.

    15세 관람가로 알려져 있지만 꽤나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합니다. 고 김주혁 배우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고 진서연 배우의 독보적인 가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류준열 배우의 담담한 듯 전달력있는 연기와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의 설득력있는 연기는 보는 내내 관객을 집중하게 했답니다.

    이 영화도 앞서 말씀드린 불한당처럼 두 배우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모호하게 표현된 엔딩 장면에서 많은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영 감독은 결국 결말이 명확한 버전의 영화를 다시 공개하며 누가 죽고 누가 죽였는지, 이 선생은 과연 누구인지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람들이 많은 추측을 하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 선생이 조원호(조진웅)라는둥.... 영화를 어떻게 보아야 그런 해석이 가능한지 궁금하더군요. 아무튼 이 영화는 지금 블루레이를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인데요. 독전을 사랑하고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은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장르도 참 좋지만 느와르 장르의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느와르 장르의 영화들을 아직 감상하지 않으셨다면 어서 VOD 앞으로 달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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