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쏟아진 비가 밤까지 멈추지 않고 있는 오늘입니다. 아마 오늘 내린 이 비가 올해 장마의 시작 아닐까요? 비가 많이 오는 날, 밖에 나가면 옷도 젖고, 신발도 젖고, 찝찝하고 불편한 일이 많죠. 그래서 오늘은 비오는 날 집에서 혼자 보고 싶은 감성 영화 세 개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포근한 이불 속에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추천해 드릴 세 개의 영화는 모두 해외 영화이고, 아래의 감성 영화들을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실 수도 있으니 오늘도 최소한의 정보만 전달해 드리고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 그리고 포스팅 중 이 부분도 영화 관람 전 방해가 된다 싶은 부분은 알려 주시면 즉각 수정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1. 노트북

    제가 정말 사랑하는 배우, 사랑스러움까지 연기하는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남자 배우는 이젠 '데드풀'로 많이 알려져 있는 라이언 고슬링이죠. 다시 보고 싶은 로맨스 영화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는 노트북은 첫사랑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7살의 '노아'(라이언 고슬링)과 '앨리'는 서로 첫눈에 반하고 빠른 시간 내에 운명처럼 사랑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반대와 군입대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하지만 24세가 된 '앨리'는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보게 되고 첫사랑의 오묘한 감정이 다시 피어오르며 다시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의 앨리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약혼남이 있었죠. 둘의 관계와 약혼남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비가 오면 이 영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바로 빗속에서 하는 절절한 키스신 때문입니다. 가랑비도 아니고 정말 쏟아지는 폭포 같은 빗속에서 둘은 끌어안고 키스를 나누는데요. 이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입니다. 둘이 사랑을 확인하고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는 많은 관객도 그들의 첫사랑을 기억해 냈을 것입니다.


  2. 어바웃 타임

    이 영화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영화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빗속의 결혼식 장면이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장면은 후반부에 남자 주인공이 탁구를 하는 장면입니다. 빗속에서 하는 결혼식 때문에 오늘 주제인 비가 오는 날 생각나는 영화에 맞춰 추천드리는 것이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스러운 영화이고 현재를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라는 교훈까지 전해 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웃음도 있고 기분이 행복해지며 마지막은 코끝이 찡해지는, 모든 것을 갖춘 영화니 여러분들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앞서 추천해 드린 영화와 마찬가지로 레이첼 맥아담스입니다. 영화 속 이름은 '메리'죠. 남자 주인공은 '팀'을 연기한 도널 글리슨입니다. 이 영화는 약간의 판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바로 남자 주인공인 '팀' 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은 가문을 통해 내려오는 것으로, 성인이 되던 날 아버지께 듣게 되죠. 처음엔 그 말을 믿지 않지만 장롱 속으로 들어가 아버지 말대로 하니 정말 시간을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된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수차례 시간을 되돌려가며 결국 그녀와 만나게 되죠. 많은 분들이 귀엽게 여기기도 하고 웃기도 한 둘의 첫날밤 장면은 지금 생각하면 또 웃음이 나오네요. 하지만 그 능력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연 팀은 어떤 선택을 하고, 후반부에 감동을 주는 장면은 어떤 장면일지 여러분들도 영화에서 확인해 보세요.


  3. 이터널 선샤인

    이 영화 역시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손꼽히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한 지 10주년이 되던 해에 재개봉을 했고, 역대 재개봉 영화 중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무드 인디고'을 제작한 감독인 미셸 공드리 감독이 찍었고, 배우는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이 나옵니다. 조엘(짐 캐리)와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이며 곁에 있는 연인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클레멘타인과 헤어지고 아픈 기억들을 지우고 싶어서 기억을 지워 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기억을 지우기로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기억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기억이 점점 지워질수록 조엘의 본심은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나는 순간, 차와 집에서의 행복한 순간들, 추억들이 지워지는 것을 마음속에서 거부하는 조엘이지만 조엘의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리가 없는 직원들은 열심히 조엘의 기억을 지웁니다.

    결국 조엘의 기억속에서 집이 무너져내리고 점점 클레멘타인의 존재감이 잊혀져가죠. 기억을 잃은 조엘은 어느날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고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그 기차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나게 되죠. 그렇게 서로 기억을 잊고 싶어 했으면서, 서로를 사랑한 기억도 없으면서, 결국 둘은 사랑한 적 없는 것처럼 다시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포스터에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이들처럼 운명같은 사랑을 해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오늘은 비가 오는 날 여러분께서 보셨으면 하는 영화 세 개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사실 비가 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애틋한 사랑 영화가 보고 싶을 때도 적절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보셨을 가능성이 큰, 워낙 유명한 영화들이지만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VOD로 꼭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보신 분들 역시 다시 봐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들이니 참고해 주세요. 오늘도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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